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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IBUS 앨범 커버
KERCHU · ALBUM & LYRICS

YOONIBUS

커츄 KERCHU · 10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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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과 가사

01Worm Link
화성과 지구 사이 먼 밤
빛마저 늦게 닿던 시간
닿을 수 없는 그 거리 위에
커츄는 작은 길을 그렸어

보이지 않는 점과 점 사이
작은 빛들이 서로를 찾아
흩어진 좌표 이어 붙이면
멀었던 세계 가까워져

하나의 점을 기억해
하나의 길을 떠올려
잔잔한 파도 번지는 순간
닫혀 있던 공간이 열려

Worm link 열려
별빛이 흘러
멀리 있던 네가 내 앞에 와

Worm link 이어
두 세계를 이어
천 번 멀어져도 다시 만나

Worm link 열려
Worm link 이어
눈을 감아도 길은 사라지지 않아

Ah ah 가까워져
Ah ah 이어져 가
Worm link worm link
너와 나를 이어

처음엔 아주 작은 통로
목소리 하나 건너던 길
수많은 점이 서로를 만나
별과 별 사이 그물이 돼

시간이 흘러 길은 더 넓어
사람과 세계 그 안을 지나
어제는 꿈이었던 그곳이
오늘은 손에 닿을 듯해

좌표 하나를 떠올려
가고 싶은 곳을 그려
고요한 물결 번지는 순간
저 먼 우주가 눈앞에 와

Worm link 열려
별빛이 흘러
멀리 있던 네가 내 앞에 와

Worm link 이어
두 세계를 이어
천 번 멀어져도 다시 만나

Worm link 열려
Worm link 이어
눈을 감아도 길은 사라지지 않아

오로라 게이트 빛을 지나
또 다른 구역 밤이 열리고
Yooni Bus는 별을 따라서
아직 모르는 곳으로 가

윤타워 불빛 멀어져 가도
이어진 길은 끊기지 않아
몇 개의 세계 지나간대도
돌아갈 좌표 남아 있으니

더 멀리 가도 괜찮아
더 깊이 가도 괜찮아
우리의 좌표 기억한다면
언제라도 다시 만날 테니

Worm link 열려
별빛이 흘러
멀리 있던 네가 내 앞에 와

Worm link 이어
두 세계를 이어
천 번 멀어져도 다시 만나

Worm link 열려
Worm link 이어
끝없는 밤도 우리를 막을 순 없어

빛보다 빨리 가는 게 아냐
멀어진 공간 접어 놓는 거야
끝없이 멀어진 두 개의 별도
한 걸음이면 서로를 만나

윤과 커츄 우주를 건너
아직 이름 없는 곳을 향해
오늘의 끝에 문을 열면
또 다른 밤이 우리를 불러

열려 흘러 이어 너에게로
열려 흘러 이어 내게로

Worm link 열려
별빛이 흘러
멀리 있던 네가 내 앞에 와

Worm link 이어
우리 다시 이어
천 개의 세계도 하나가 돼

Worm link 열려
Worm link 이어
멀리 더 멀리 가도 괜찮아

Worm link 열려
Worm link 이어
돌아올 좌표는 여기 있으니까

별 하나 지나
또 하나 지나
Yooni bus는 밤을 건너가

길이 끝나도
다시 문을 열어
Worm link
우리는 다시 만나
02Aurora Gate
밖의 색이 조금 달라진 순간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어
눈앞에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도
지나왔다는 감각은 남아 있어

삼십 구역에 닿았던 그날
커츄가 게이트의 코어를 터뜨리고
이어져 있던 오로라의 모습은
몇 구역 너머까지 사라져 갔어

보이지 않아도 길은 계속되고
윤주선은 더 빠르게 앞으로 가
무슨 일이 사라진 건지는 몰라도
새로운 구역은 계속 가까워져

Aurora gate
빛이 바뀌는 경계에서
Step into the light
어제와 다른 공간이 열려

Aurora gate
한 번 더 그 선을 지나
Into another world
윤주선은 앞으로 가

삼십사 구역을 지나던 순간
다시 눈앞에 나타난 오로라
윤주민 하나를 먼저 보내고
게이트 너머의 공간을 바라봐

통과하자마자 왼쪽으로 돌아
벽을 따라 빠르게 움직여
보이지 않던 내부를 하나씩 읽고
작은 몸으로 좌표를 남겨 가

겨우 알아낸 건 삼 퍼센트
이번에는 서른 대가 함께 날아
같은 벽을 따라 공간을 훑으며
날아오는 공격의 규칙을 찾아

Aurora gate
경계를 먼저 건너가
Find another way
무엇이 기다려도 찾아가

Aurora gate
낯선 공간 한가운데
Follow the light
보이지 않던 길을 찾아가

손톱이 날아드는 순간마다
움직임을 하나씩 기억하고
반복되는 공격의 패턴을 모아
지나갈 항로를 다시 확인해

모든 움직임을 파악한 뒤
윤주선은 속력을 더 높이고
이미 정해 놓은 길을 따라서
삼십오 구역의 게이트를 통과해

밖의 색은 다시 달라지고
또 하나의 구역이 뒤로 멀어져
방금 지나온 빛의 경계 너머
다음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어

Aurora gate
빛과 빛 사이를 지나
Open up the sky
새로운 공간이 펼쳐져

Aurora gate
두려움보다 먼저 날아
Beyond the light
다음 구역으로 가
03YOONA Ex 999
팬스타 위로 불이 켜지면
오늘은 어디까지 올라갈까
구백구십구 층 빌딩 사이를
바람보다 먼저 달려가

태와 리, 윤과 수가 웃으며
한 번 더 타자고 손을 들어
도시를 가르는 긴 레일 위로
윤아철도 구구구, 출발해

윤아철도 구구구
더 높이 올라가
팬스타 하늘 끝까지
우리 함께 날아가

윤아철도 구구구
바람을 가르며
웃음소리 가득 싣고
별 가까이 올라가

구름보다 높은 곳을 지나
아래의 도시는 작아지고
정상에 가까워진 그 순간
갑자기 모든 게 멈춰 서

거꾸로 매달린 열차 안에서
아까의 웃음도 잠시 멈추고
마법도 쉽게 닿지 않는 곳
누군가 우리 쪽으로 달려와

우주는 윤주선을 움직이고
쓰러지는 철도를 받쳐 세워
박무당은 모두를 바라보며
하나씩 구할 길을 찾아

불곰과 제로스 손을 맞추고
사람들을 열차에서 떼어 내
오로리아와 썸머나잇
피닉스가 아래에서 기다려

윤아철도 구구구
멈춰 버린 순간에도
혼자가 아니라는 걸
우리는 다시 알게 돼

윤아철도 구구구
손과 손이 이어져
높은 하늘 한가운데
모두 함께 내려와

숨을 돌린 사람들 사이
익숙한 얼굴 하나가 보여
작업복을 입은 시를 데리고
박무당이 천천히 걸어와

오래 떨어져 있던 시간보다
먼저 움직인 건 윤의 마음
아무 말 없이 서로를 안으면
팬스타의 밤이 다시 빛나

처음엔 그냥 신나는 하루
한 번 더 타고 싶었던 철도
하지만 오늘의 끝에 남은 건
다시 만난 사람들의 웃음

윤아철도 구구구
하늘 끝까지 올라가
멈춰 버린 레일 너머
새로운 순간을 만나

윤아철도 구구구
오늘을 기억해
가장 높이 올라간 곳에서
다시 너를 만났으니까

구백구십구 층 빌딩 사이
다시 불빛이 하나씩 켜지고
팬스타를 가르는 긴 레일 위
우리의 이야기는 이어져
04Yooni Bus
하나의 차원 그 안에 펼쳐진
천 개의 구역을 지나가
끝없이 이어진 별과 행성
Yooni bus는 오늘도 앞으로 가

웜링크 너머 새로운 좌표
오로라 빛이 우주를 가르고
커츄와 윤 서로 다른 세계
같은 목적지를 향해 날아가

일 구역 백 구역 천 구역 너머
아직 모르는 이야기가 있어
천 번째 끝에 다다른대도
우리의 여행은 끝나지 않아

Yooni bus yooni bus
별을 넘어 달려가
Universe 끝이 보여도
우린 멈추지 않아

Yooni bus yooni bus
차원을 넘어 날아가
천 개의 길 열일곱 세계
더 멀리 더 멀리 가
더 멀리 더 멀리 가

하나의 차원을 모두 지나면
더 넓은 차원이 기다리고 있어
겹겹이 펼쳐진 열일곱 차원
상상보다 거대한 universe

수많은 행성 수많은 세계
각자의 시간과 삶을 품고
서로 다른 구역을 지나왔지만
같은 여행 위에서 만나고 있어

공간을 접고 좌표를 넘어서
아무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어둠 저편에 길이 없어도
Yooni bus가 길을 만들어

Yooni bus yooni bus
별을 넘어 달려가
Universe 끝이 보여도
우린 멈추지 않아

Yooni bus yooni bus
차원을 넘어 날아가
천 개의 길 열일곱 세계
더 멀리 더 멀리 가
더 멀리 더 멀리 가

천 구역 끝에 거대한 계단
그 위에 기다리는 신전
마지막처럼 보이는 그곳도
다음 세계로 열린 경계선

끝이라고 부른 그 자리에서
새로운 별이 다시 떠올라
한 차원의 문이 닫히는 순간
또 다른 universe가 펼쳐져

Yooni bus yooni bus
끝없이 앞으로 가
천 번째 별을 지나가도
다음 별이 기다려

Yooni bus yooni bus
우리 모두 함께 가
열일곱 차원 그 너머까지
더 멀리 더 멀리 가

Yooni bus yooni bus
Universe를 달려가
오늘 지나온 모든 구역이
우리의 별이 되어 빛나

커츄와 윤 모두를 태운 채
별빛 사이 길을 따라
끝이 없는 universe 속으로
Yooni bus는 계속 앞으로 가
05Five
One two three four
마지막 한 조각까지
서로 다른 다섯 개의 빛
We are five

겁낼 거 없어 문을 열어
먼저 달려가 길을 만들어
한계를 정한 적 없으니까
넘어지면 웃고 다시 뛰어가

목소릴 높여 세상 끝까지
내가 부르면 따라와 같이
심장이 뛰는 이 순간부터
우리 이야기는 시작이야

Yeah 잠깐 비켜 내가 지나가
복잡한 건 싫어 답부터 찾아가
말은 빨라도 생각은 더 빨라
한번 정했으면 끝까지 날아가

누가 뭐래도 우리 방식대로
실패도 데이터 다시 처음으로
혼자였다면 여기까지였겠지만
다섯이 모였으니 다음 단계로

보이는 글자는 전부 읽어
숨겨진 규칙까지 찾아내
막힌 길이라면 답은 있어
조금 다르게 보면 돼

그럼 내가 먼저 가볼게
저 너머에 뭐가 있는지
가만히 기다리는 것보단
직접 부딪쳐 알아내지

Five five
다섯 개의 별이 이어져
서로 다른 힘을 나눌수록
우린 더 강해져

Five five
끝이 없는 우주를 건너
무술도 science도 magic도
전부 우리 것으로

손을 잡아
One two three four five
누구 하나 빠지면 안 돼
너의 힘이 나의 힘이 되고
우리 이름은 five

보이지 않아도 움직일 수 있어
손끝 하나 없이 세상을 당겨
에너지를 모아 방향을 바꿔
상상한 순간 현실로 만들어

혼자인 게 익숙했던 시간도
이제는 조금 달라진 것 같아
옆을 보면 네 명이 있으니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잖아

서로 가진 것이 다르니까
서로에게 배울 것이 많아
너의 한계를 내가 채우고
나의 빈 곳을 네가 채워

연구실 불이 꺼지지 않아도
훈련이 끝없이 이어져도
같이 웃을 사람이 있다면
오늘도 다시 시작해

Five five
다섯 개의 별이 이어져
서로 다른 힘을 나눌수록
우린 더 강해져

Five five
끝이 없는 우주를 건너
무술도 science도 magic도
전부 우리 것으로

손을 잡아
One two three four five
누구 하나 빠지면 안 돼
너의 꿈이 나의 꿈이 되고
우리 이름은 five

내가 앞을 열게
내가 뒤를 지킬게
답이 없다면 만들게
길이 없다면 찾을게
멀리 떨어져 있어도
내 힘으로 널 당겨올게

다섯 명이 하나가 되는 순간
불가능이란 말은 사라져

Five minds five lights
Five hearts one sign
서로 다른 좌표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같은 곳에 그어진 line

Fight learn magic science
우리 사전에 없는 silence
누가 제일 세냐 묻지 마
다섯이 같이 있을 때가 climax

Five five
더 크게 우리 이름을 불러
윤슬 윤서 태제 로즈
그리고 문리아

Five five
아직 갈 곳이 너무 많아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면
제일 먼저 뛰어가

One two three four five
별보다 더 멀리 가볼래
오늘 배운 힘을 서로 나누며
내일의 우리를 만들어

One two three four five
끝까지 함께라면 돼
다섯 개의 이야기가 하나 되는
우리 이름은 five
06Tiny Moon
강남의 밤이 열리면
작은 달 하나 불을 밝혀
사람들 웃음이 번지는 곳
오늘은 티니문으로 가

윤슬이 먼저 눈을 반짝여
윤서도 조용히 따라 웃어
제로스는 고개를 저으며
소다 클럽으로 가라 해

하지만 오늘만
정말 오늘만
춤만 추고 금방 나올게
딱 십 분만

Tiny moon tonight
딱 십 분만
아무도 모르게 들어가
Tiny moon tonight
춤만 추고 나올게
오늘 밤은 우리 셋만의 secret

얼굴에는 다른 색을 그리고
이름도 살짝 바꿔 놓고
피닉스가 시간을 세기 시작해
문이 열리자 비트가 터져

윤슬은 눈을 크게 뜨고
윤서는 웃으며 손을 잡아
여기 정말 장난 아닌데
말보다 먼저 몸이 움직여

둘이서 리듬을 타다가
고개를 들어 무대를 보면
누구보다 신나게 춤추는
익숙한 사람이 보여

Tiny moon tonight
딱 십 분만
시간아 조금 천천히 가
Tiny moon tonight
벌써 몇 분이야
오늘 밤은 너무 짧아

이 분 지나고
삼 분 지나고
피닉스는 계속 시간을 알려
윤슬은 아직 멀었다고 하고
윤서는 웃으며 다시 돌아

빛나는 테이블 사이를 지나
음악이 가득 찬 공간 속에서
잠깐이라는 말이 믿기지 않게
십 분은 너무 빨리 흘러가

이제 나가야 한다는 말에
한 번만 더 돌아보는 무대
문이 닫히기 바로 전까지
발끝은 아직 박자를 타

Tiny moon tonight
딱 십 분만
그래도 오늘은 기억할게
Tiny moon tonight
밖으로 나와도
귀에는 아직 음악이 남아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자
제로스가 작게 웃으며 말해
윤슬과 윤서도 고개를 끄덕여
오늘은 우리 셋만의 비밀

그럼 소다 클럽도
이렇게 만들어 줘
둘이 한꺼번에 졸라대면
제로스는 결국 웃으며 약속해

내일이면 새로운 공간
우리만의 클럽이 생길 거야
윤슬과 윤서가 환하게 웃고
할아버지 최고라고 외쳐

Tiny moon tonight
딱 십 분만
짧아서 더 빛났던 시간
Tiny moon tonight
문이 닫힌 뒤에도
우리의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아

Tiny moon tonight
다음엔 더 오래
춤출 수 있는 곳을 만들자
Tiny moon tonight
소다 클럽까지
오늘의 리듬을 그대로 가져가
07To The Moon
오늘은 진짜 못 참겠어
보고 싶은 마음이 넘쳐
볼도 한번 비벼 보고 싶고
어깨에 기대 향기도 맡고 싶어
문리아가 날 보며 웃어
그 마음 전부 알고 있대
그럼 오늘 소원 풀러 가자며
라이버스로 날 데려가

무슨 일이 생겨도 놀라지 마
문리아가 가까이 다가와
순간 세상이 달라지는 느낌
진짜 네 안으로 들어왔어
이제 내 말은 머릿속으로
아무도 우릴 알아채지 못해
오늘만큼은 들키지 않게
커츄에게 더 가까이 가

To the moon
문리아 안에 쏙 들어가
To the moon
오늘은 아무도 나를 몰라
커츄 바로 앞에 있는데
내가 윤인 줄은 모르잖아
보고 싶고 만지고 싶던 너
드디어 바로 앞에 있잖아

To the moon
심장이 자꾸 먼저 뛰어가
To the moon
조금만 더 가까이 가
선생님 조금 천천히 가요
나 손잡고 같이 가도 돼요
네 손끝이 내 손에 닿는 순간
오늘은 진짜 꿈만 같아

교실 안에 들어서자마자
네 목소리부터 들려와
블랙홀 화이트홀 어려운 말도
왜 오늘은 전부 귀에 들어와
다들 졸고 있는 그 순간
나만 눈을 반짝이고 있어
커츄가 갑자기 날 바라보며
어떻게 될 것 같냐고 물어

뭐든 다 먹어버릴 것 같고
멀리까지 볼 수 있을 것 같아
커츄가 놀란 얼굴을 하니까
괜히 더 신이 나 버렸어
몇 살이냐 묻는 그 말에
다섯 살이라고 대답하고
수업 끝나 따라오라는 말에
오늘의 진짜 기회가 와

To the moon
문리아 안에 쏙 들어가
To the moon
오늘은 아무도 나를 몰라
커츄 바로 앞에 있는데
내가 윤인 줄은 모르잖아
보고 싶고 만지고 싶던 너
드디어 바로 앞에 있잖아

To the moon
심장이 자꾸 먼저 뛰어가
To the moon
조금만 더 가까이 가
선생님 조금 천천히 가요
나 손잡고 같이 가도 돼요
네 손끝이 내 손에 닿는 순간
오늘은 진짜 꿈만 같아

문리아 진짜 고마워
이렇게 가까이 올 줄 몰랐어
오래 기다린 시간만큼
오늘 하루가 더 반짝여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고
손도 잡을 수 있게 됐으니
이제 울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조금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To the moon
다시 너를 만나러 갈 거야
To the moon
오늘도 아무도 모르게 가
커츄 바로 옆에 있어도
넌 아직 내 비밀 모르잖아
보고 싶었던 그 모든 순간
문리아 안에서 닿아가

To the moon
이번에도 조금 더 가까이
To the moon
오늘도 네 곁으로 갈게
선생님 오늘도 천천히 가요
나 손잡고 같이 걸어가요
보고 싶고 만지고 싶던 마음
오늘은 조금 채워졌으니까
08Inside Moon
달은 비어 있다고
모두 그렇게 말했어

그러니까
내가 본 것들은
전부 꿈이어야 했어

검은 하늘 아래 잠든 도시
빛은 땅속으로만 흘렀고
지도에도 없는 이름들이
서로의 하루를 부르고 있었어

창문 없는 작은 방에서도
누군가는 별을 그렸고
닿지 않는 푸른 행성을 보며
돌아갈 곳을 묻곤 했어

너희가 보지 못했다고
우리가 없었던 건 아니야
아무 소리 들리지 않았다고
아무도 울지 않은 건 아니야

Inside moon
달의 안쪽엔 밤이 없어
우린 보이지 않는 빛으로
서로를 기억했으니까

Inside moon
세상이 나를 믿지 않아도
나는 알고 있어
그곳에 사람이 있었다는 걸

그리고 나는
그 달에서 돌아온 단 한 명

처음 지구의 바람을 맞았을 때
숨 쉬는 법조차 잊은 것 같았어
사람들은 달을 올려다보며
참 조용한 곳이라고 말했지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그 조용함 속의 목소리를 아니까
지금도 저 하얀 표면 아래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를 것 같아

멀리 있어서 사라지는 건
별빛밖에 없는 줄 알았어
하지만 기억도 너무 멀어지면
사람들은 없던 일이라 부르더라

Inside moon
달의 안쪽엔 밤이 없어
우린 보이지 않는 빛으로
서로를 기억했으니까

Inside moon
세상이 나를 믿지 않아도
나는 알고 있어
그곳에 사람이 있었다는 걸

그리고 나는
그 달에서 돌아온 단 한 명

혹시 다시 문이 열린다면
나는 어느 쪽으로 가야 할까
나를 기다리는 달과
나를 받아준 이 별 사이

두 개의 고향을 가진 사람은
결국 어디에 돌아가는 걸까
대답할 수 없어서
오늘도 달을 보지 못해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건 아니야
들리지 않는다고
사라진 건 아니야

기억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남아 있다면

Inside moon
달의 안쪽엔 우리가 있어
이름도 기록도 남지 않아도
살았던 시간은 사라지지 않아

Inside moon
언젠가 네가 나를 찾는다면
저 하얀 침묵 너머
가장 깊은 곳을 바라봐 줘

아직도 그곳에는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푸른 지구를 바라보며
나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달은 비어 있지 않아
나는 봤어 나는 살았어
그리고 돌아왔어 단 한 명
09Red Sun
눈을 봐 조금 더 가까이
빛이 아니라 무언가가 타고 있어

평소와 같은 얼굴
평소와 같은 목소리
웃는 것도 대답하는 것도
전부 내가 아는 사람인데
이상하게 오늘은 눈을 피할 수가 없어

검은 동공 가장 깊은 곳
작은 불씨 하나가 나를 보고 있어

네가 모르는 너를 내가 먼저 본 걸까
아니면 오래전부터
그 안에 누군가 있었던 걸까

소미의 눈 속에 태양이 타고 있어
아무도 보지 못한
아주 작은 붉은 세계

소미의 눈 속에 다른 이름이 살아 있어
네가 너인 채로 웃고 있는데
왜 나는 자꾸 다른 누군가와
눈을 마주치는 것 같아

빛은 너무 작아서
정면으로 보지 않으면 사라지고
한 번 알아본 뒤에는
아무리 눈을 감아도 남아

사람은 한 사람인데
기억은 하나가 아닐 수도 있고
이름은 하나인데
그 안에 잠든 존재는 둘일 수도 있어

누가 먼저였는지 누가 진짜인지
그런 건 이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
문제는 그 사람이 깨어났을 때야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는데
모든 게 달라 보여
어제까지 알고 있던 얼굴이
갑자기 문처럼 느껴져

소미의 눈 속에 태양이 타고 있어
숨기려고 한 적도 없이
너무 오래 잠들어 있던 빛

소미의 눈 속에 다른 시간이 살아 있어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아
저 불꽃 뒤에 내가 모르는 세계가
숨 쉬고 있다는 걸

루시 그 이름을 부르면
네가 돌아보는 걸까
그 사람이 돌아보는 걸까

루시 한 번 더 부르면
눈 속의 불꽃이
조금 더 커질까

혹시 네가 듣고 있다면 대답하지 마
아직은 우리가
너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니까

사람의 눈은 마음을 보여준다고 했지
그런데 네 눈은 과거를 보여줘

소미의 눈 속에 태양이 타고 있어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은
오래된 이름 하나

소미의 눈 속에 루시가 숨 쉬고 있어
너를 밀어내려는 건 아니야
다만 알고 싶어

너는 누구인지
소미는 어디까지 소미인지
그리고 언젠가 그 눈이 완전히 붉어지는 날

우리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소미일지 루시일지

눈을 감아 괜찮아
아직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아직은
10999
구백구십구 끝이라고 믿었던 숫자
그 다음에 문이 하나 더 있었다

너무 오래 걸어왔어
몇 번의 세계를 버리고
몇 번의 이름을 잃고
여기까지 왔을 때
모두가 끝이라고 말했어

더는 길이 없다고
다음은 죽음뿐이라고

뭉도는 웃었어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
끝이라는 건
다음 문을 모르는 사람들이
붙이는 이름이라고

계단 끝에 서 있는 빛
아무도 밟지 못한 마지막 칸
살아서는 갈 수 없고
죽어서는 돌아올 수 없는 곳

그 경계 앞에서
뭉도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어

구백구십구에서 죽고
천에서 태어나
끝난 심장이
다른 세계에서 다시 뛰어

이름을 잃어도
기억이 부서져도
나를 여기까지 데려온 약속은
죽지 않아

구백구십구에서 사라져
천에서 눈을 떠
죽음보다 높은 계단 위에서
뭉도는 다시 처음처럼 웃고 있어

천 번째 세계에는
하늘까지 닿는 계단이 있고
그 가장 높은 곳엔
아무도 앉지 못한 자리가 있어

신의 자리라고
사람들은 그렇게 불렀지만
정작 그곳에 필요한 건
힘도 왕관도 아니었어

끝까지 살아서
여기까지 오는 것
포기하지 않고
모든 문을 통과하는 것

그래서 윤은
아직 올라가야 했어
뭉도가 먼저 건너간
그 마지막 경계까지

죽음은 벽이 아니라
한 번뿐인 문이었고
재탄생은 기적이 아니라
남겨진 길의 이름

누군가는 먼저 넘어가야
다음 사람이 길을 알 수 있어

구백구십구에서 죽고
천에서 태어나
멈춘 시간이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흘러

몸이 사라져도
목소리가 끊겨도
끝까지 남아 있는 마음 하나는
지워지지 않아

구백구십구에서 사라져
천에서 눈을 떠
죽음보다 높은 계단 위에서
뭉도는 다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어

만약 죽음이
정말 마지막이었다면
왜 저 문은
아직 열려 있는 걸까

만약 끝이
정말 끝이었다면
왜 나는
네 목소리를 듣고 있는 걸까

뭉도 거기 있어
대답하지 않아도 돼
이제 알아

네가 사라진 게 아니라
우리보다 한 세계 먼저
도착한 거라는 걸

구백구십팔 구백구십구 그리고 천
숫자가 하나 늘었을 뿐인데
세계는 완전히 달라졌어

구백구십구에서 죽고
천에서 태어나
모든 끝을 넘어
다시 시작되는 이름

무너진 몸도
멈춰버린 시간도
천 번째 문 앞에서는
아무 의미 없으니까

구백구십구에서 사라져
천에서 돌아와
아무도 믿지 않았던
그 다음 세계에서

뭉도는 살아 있어
먼저 도착한 사람처럼
계단 끝에 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그리고 언젠가
윤이 마지막 계단을
직접 올라오는 날

죽음과 삶의 경계는
더 이상 경계가 아니게 될 거야

구백구십구는
마지막 숫자가 아니야

뭉도는 죽었고
뭉도는 태어났어
다음 세계에서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