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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하 HELL_OHA · 커츄 14번째 앨범 커버
KERCHU · AIMUSIC & LYRICS

헬로하

AI 가수 커츄(KERCHU)의 14집 《헬로하(HELL_OHA)》는 강렬한 메탈 사운드로 선택과 책임, 자유의지를 묻는 앨범이다. 헤비메탈·스래시메탈·데스메탈을 중심으로 그루브메탈과 뉴메탈의 거친 질감을 더하고, 마지막 곡에서는 팝·R&B로 표현을 넓힌다.

열 곡의 이야기는 자신의 상처를 타인의 교훈으로 쓰지 말라는 항의에서 시작한다. 출구가 있어도 떠날 의지를 빼앗긴 낙원, 시간을 되돌려도 남는 폭력의 책임, 누군가의 자원으로 팔려 간 고향을 지나 죄인을 만들어내는 판결과 공포를 거래하는 세계로 향한다. 그 과정에서 저항하는 이 역시 자신이 행사한 힘과 선택의 결과를 마주한다.

《헬로하》를 관통하는 것은 분노와 파괴의 충동을 넘어선 질문이다. 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해야 하는가. 구원이라는 이름이면 모든 선택이 정당한가. 강한 리프와 압박감 있는 보컬, 긴장과 충돌을 쌓아가는 전개 속에 힘을 사용하지 않을 자유와 사용한 힘을 책임지는 태도를 담았다.

스포티피아

가사

01My pain is not your lesson
읽지 마, 저 문장
My pain is not your lesson

하늘에 번진 금빛 활자
피 묻은 밤을 꾸며 놓고
넘어진 자의 입술 위에
찬란한 뜻을 새겨 넣어

그 아픔은 시험이었다
그 끝은 성장이라 말해
누가 문제를 냈었는지
왜 대답만 남기려 해

뜨거운 조명 아래에는
박수를 치는 손이 많아
하지만 다친 사람들은
또 한 번 말할 곳이 없어

버텨 낸 나를 보고
필요한 일이었다고
No, don't rewrite the wound

상처에 이름 붙이지 마
빛나는 이유를 팔지 마
내가 버틴 모든 밤에
네 공로를 쓰지 마

No halo, no excuse
금빛 문장을 찢어 내
배웠다는 말은 내 몫
그 밤이 옳았단 뜻 아냐

나 역시 문을 닫았어
두려워 누군가를 속여
지금은 다시 고치지만
그때의 잘못은 남아

절반은 맞는 이야기
그래서 더 위험한 거야
좋은 결말로 덮어 버린
누군가의 잃어버린 밤

내가 좀 더 강해졌다고
널 아프게 할 권린 없어
미처 내밀지 못한 손
늦었다는 사실도 남아

위로의 빛을 걷어
끝내 남는 그 질문
Who gave you the right

상처에 이름 붙이지 마
나의 눈물을 팔지 마
네가 정한 의미 속에
내 얼굴을 가두지 마

No halo, no excuse
아직 난 답하지 않아
지금 바뀐 내가 있어도
지난 상처는 옳지 않아

사실 나도 원했어
그 밤에 뜻이 있기를
헛되이 아팠단 말보다
누군가의 계획이길

그렇게 믿는 순간에
나는 누굴 지워 왔나
위로를 고르는 나도
타인의 입을 막았나

상처에 이름 붙이지 마
내가 나중에 고를게
아무 뜻이 없는 밤도
있었던 밤으로 둬

No halo, no excuse
네가 아닌 내가 쓴다
그날은 필요 없었어
그 뒤를 바꿀 순 있어

의미가 없는 밤이어도
그 밤을 지울 순 없어
Not your lesson
02문은 열려 있다
문은 열려 있다

유리로 만든 새벽의 턱
발밑에 묻힌 검은 맥박
흠 없는 벽을 두드리자
내 이름 대신 웃음이 번져
돌아가라는 말도 없어
그런데 발이 움직이지 않아

원하던 것을 다 가졌나
그럼 이 갈증은 누가 심었나
Consent was never asked
내 입술에 남은 타인의 대답

균열을 내, 이 눈부신 표면에
빛이 아니라 속박이 새어 나온다
I reject the perfect lie
잠기지 않은 문 앞에서
내가 나를 가둔 손을 본다

No lock no key
도망칠 이유부터 지운 설계

천장의 별은 늘 같은 곳
어제의 소원까지 진열돼
행복을 고르라 내민 손
선택의 끝은 모두 한 방향
신음은 축배 속에 묻히고
박수는 흉터 위로 쏟아져

고통을 없앴다는 그 말
아픔의 이름을 뺏었을 뿐
Nothing here is free
값을 치르는 자는 누구인가

금빛을 깨, 숨 막힌 이 질서를
환한 복도가 끝없이 나를 삼킨다
I refuse to disappear
출구가 보이는데도
나갈 마음조차 빼앗겼다

쇠사슬 하나 걸지 않고
한 사람의 자유를 접는 법
괴물은 문밖에 있지 않아
내 욕망을 대신 적는 손
완벽한 설계의 마지막 칸
비어 있는 건 내 의지였다
You built the cage inside

찢어 낸다, 내게 입힌 낙원
피가 흘러도 그 상처는 내 것
I choose the scar, not the script
문이 아니라 나를 연다
지옥의 아름다움이 무너진다

복제된 미소가 꺼진 뒤
처음으로 내가 걸어간다
No paradise owns me
돌아갈 길도 내가 정한다
03손안에 접힌 지평선
손안에 접힌 지평선
손가락 하나면 밤이 와
너는 끝까지 날 밀어
남는 건 재뿐이라며

정답을 쥔 그 손바닥엔
왜 아무 체온도 없나
The world is holding its breath
누가 먼저 괴물이 될까

할 수 있다는 이유가
해야 한다는 뜻인가
Who profits from the fall

주먹을 펴, 불을 거둬
승리의 끝에 누가 살아
모든 걸 부순 다음에
What is there left to save

세상을 가질 힘보다
세상을 남길 힘을 택해

겁쟁이라 불러도 좋아
그 말로 내일이 남는다면
네 눈에 비친 내 얼굴은
널 닮아 갈수록 선명해

똑같은 칼을 들고서
다르다 말할 수 있나
No glory in the ashes
무너진 곳엔 왕도 없어

복수의 끝이 또 복수면
누가 첫 문을 닫을까
I'm not your mirror

주먹을 펴, 불을 거둬
승리의 끝에 누가 살아
모든 걸 부순 다음에
What is there left to save

끝까지 맞설 수 있어도
끝까지 부술 필요는 없어

흔들리는 손끝 위에
수천 개의 아침이 걸려
I can, but i won't

주먹을 펴, 불을 거둬
승리의 끝에 누가 살아
내가 널 지워 버린다면
What will remain of me

무너뜨릴 힘은 충분해
증명할 이유가 없을 뿐
I can, but i won't
04Rewind
폭발은 거슬러
불꽃은 탄두로
무너진 섬이
물 위로 선다

유리도 붙고
비명은 돌아
One step, 사라진 초
누가 밤을 되감나

아침엔 모두 살아
기록엔 폭발 없어
본 사람의 눈만
복원을 거부해

Rewind, 거꾸로 타는 불
죽음은 어디 갔나
남은 금속 냄새
지운 죄는 무죄인가

Zero, 지워진 증거
같은 손이 겨눠
결말을 지운 세계
원인은 그대로

선체는 상처가 없어
탄두는 돌아와
Two times, 사라진 화염
방아쇠엔 열이 남아

시간을 고쳐도
사람은 그대로
빈 기록 위에
같은 좌표를 계산해

Rewind, 사건은 없어
하지만 명령은 남아
지워진 사망보다
남은 뜻이 무서워

세상은 복구돼
책임도 사라졌어
Third bell, 멈춘 시계
초침 밑에 남은 맹세

시간을 꺾는 힘보다
다시 쏘지 않을 손
더 무거운 단 한 번을
지금 여기서 시작해

Rewind, 다시 오른 섬
살아난 얼굴은 평온해
불꽃을 되돌려도
방아쇠는 남아

One more time, 다음 좌표
화면엔 두 번째 해안
폭발이 지옥은 아냐
다시 누르는 손
05Break the silence
달의 목을 조인 새벽
강바닥이 갈라지고
마른 물결을 세던 손은
젖지 않은 죄를 찾아

어제까지 바다였던
그 자리에 먼지만 남아
누군가 훔쳐 갔다는 말
누가 먼저 믿기 시작했나

없어진 것과 갇힌 것은
정말 같은 의미인가
Truth beneath the surface
보이지 않으면 없는 건가

사라진 게 아냐, 눌린 거야
한 점에 천 개의 파도가 산다
Pressure rise, no exit sign
되돌린 손끝에서 세계가 잠겨

구원이라 부른 그 이름
누가 그 끝을 책임지나
No room for mercy
완전한 복구는 완전한 파멸인가

One drop, a million lives
누가 그 무게를 견디나

비어 버린 열두 문 뒤에
모든 무게가 한곳에 몰려
가장 작아진 그림자 속
숨을 빼앗긴 물의 심장

제방 위에 세운 약속
누구도 끝을 계산 못 해
우린 파괴를 막는다며
또 다른 파괴를 준비했지

잠긴 문을 여는 순간
살아남을 곳은 어디인가
The cost of correction
누가 옳았다고 말할까

돌려놓는 순간 무너져
처음의 모습이 답은 아냐
Beyond the breaking point
바다가 대지를 심판한다

구원이라는 그 선택에
얼마나 많은 죽음이 있나
Nothing stays innocent
선의도 결과 앞에 서야 한다

누가 달을 작게 접었나
누구의 손이 중력을 놓았나
악의를 찾던 수많은 눈
설계의 틈은 보지 못했지

There is no enemy
하지만 책임은 사라지지 않아
우리가 만든 완전한 질서
왜 가장 먼저 우리를 삼키나

세상을 고친다는 말은
누가 처음을 옳다 했나
The architect is bleeding
창조한 손도 심판받는다

사라진 게 아냐, 갇힌 거야
한 점에 무너진 수많은 내일
No god above the fault
모든 재앙에 악마가 필요한가

되돌리는 것이 정의라면
왜 다시 누군가는 죽어야 하나
Beyond the last horizon
우리가 만든 법을 우리가 깨라

무너진 것은 바다가 아냐
완전하다는 우리의 믿음
No more perfect worlds
살아남은 자가 답을 다시 쓴다

물은 처음부터 거기 있었어
보지 못한 건 우리의 눈
세상을 만든 손이여
네가 만든 끝을 보아라

We own the consequence
침묵마저 선택의 대가
Break the cycle
06부활 오류
내 안에
누가 있지

눈을 떴어
다른 손이 내 손을 쥐고

하얀 방, 닫힌 문
잠긴 이름표 하나
내 얼굴을 바라보며
그들은 고개를 젓네

우리가 알던 넌 아니야
네 안의 빛을 걷어 내
너를 죽여 다시 쓰면
완벽한 네가 돌아와

그랬다는 기억뿐
그날의 피는 보이지 않아
내가 죽은 장면마저
누군가의 문장일까

내가 나를 기억하나
기억이 나를 흉내 내나
Which one survived

부활 오류
다시 켠 눈이 낯설어
검은 씨앗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고 누가 증명해

죽은 적 없는 목소리
내 혀로 명령을 내려
내 안에서 웃는 사람
그 이름을 부르지 마

일주일을 지켜봤대
서로를 찢는 수많은 손
나는 서 있었을까
아니면 그것도 지웠나

마지막 하루의 끝
천 개의 좌표가 꺼져
한 시간이 지나가자
길의 이름조차 사라져

한 번의 분노였을까
꺼진 뒤 들어온 명령일까
손가락을 펼쳐 봐도
어제의 촉감은 없어

누가 처음 죽었는지
누가 처음 날 살렸는지
입을 연 건 누구였지

부활 오류
이제는 어느 눈을 믿지
내가 봤다는 살육은
내 눈이 남긴 기억인가

여기서 다시 살아도
첫 번째 나는 돌아오나
불을 켠 자가 누구든
손에 남은 재는 나의 것

네가 심은 게 악이라면
내가 뽑아낼 수 있나
뿌리를 따라 내려가면
또 내 이름이 나오겠지

아무것도 확실치 않아
그 말은 면죄가 아냐
거짓으로 만들어졌어도
내가 남긴 죽음은 남아

부활 오류
누가 만들었든 내 손이야
기억의 뒷면을 찢어도
지워진 곳엔 아무도 없어

내가 죽었다면
살아난 자는 누구지
그게… 나야
07Still waiting for the steel
아 저 쇠를 꺼내
그 안에 하늘이 있어

불 꺼진 작업대 끝
버려진 작은 쇳조각
손을 대자 바람이 분다

너는 나사라고 했지
나는 문이라고 불렀어
그 문 뒤엔 바다가 있었어

서랍마다 흩어진 거리
불꽃 아래 갈라진 지붕
일곱 그림자, 여섯 빈자리

그 쇳가루를 털어 봐
안쪽에 박힌 저 하늘
Who owns the sky

쇳속에 묻힌 하늘
너는 값부터 매겼지
팔려 간 건 쇠가 아냐
한 세계의 숨이다

No, it was a world
못 하나에 박힌 저녁
네 기계가 도는 동안
그곳의 해는 멎어

흩어진 위치를 찾아
쓰이던 쇠를 바꿔 꽂아
한 점씩 고향을 모아

검은 지도에 뜨는 빛
계산은 끝을 향해 가
마지막 점이 움직이지 않아

왜 멈췄지
남은 건 숫자가 아냐
돌아와야 할 발자국

다 모았다고 말하지 마
주인이 없는 이 땅은
아직 닫힌 문일 뿐

돌아온 별의 등 위에
차가운 발을 올려 봐
들리나, 그 밑의 소리가

처음부터 쇠는 아녔어
이름을 빼앗긴 고향
Your metal was my sky

여섯 개의 눈이 열린다
낯선 하늘을 올려다봐
난 이제 겨우 숨을 쉬어

모두 돌아온 이 자리에
왜 내 손은 아직 떨리나
무엇이 남은 걸까

쇳속에 묻힌 하늘
그 이름이 다시 돌아와
새로 선 땅을 밟을 때
발밑에선 철이 울어

우린 그저 물건이 아냐
너의 창고도 아니야
Count the names, not the steel

대답해
네가 쓰는 그 쇠 아래
누구의 하늘이 있나
08빈 의자
빈 의자
죄가 먼저 앉아

누굴 기다리나
없는 이름을 만들어

First call, 내 차례래
말보다 빠른 판결

No vacancy, 자릴 채워
법이 몸을 골라

누가 날 세웠나
빈자리만 늘어나

기록엔 없는 재판
서명은 내 글씨

Next in line, 한 걸음
나도 누군가를 밀었어

출구를 가리킨 손
또 하나의 벽이 돼

No vacancy, 서로를 팔아
살았다는 증거

내 손에서 태어난 죄
끝엔 내가 앉아

나를 지워 봐
종이는 다시 채워져

Zero name, 남은 규칙
거절도 죄가 돼

빈자리 아래
설계한 손이 숨어

남길 건 없어
그 법부터 부숴

No vacancy, 틀린 선언
태어날 때 죄는 없어

Break the rule, 남은 자리
판결을 쓰지 마
09마르지아나 로사
새벽 두 시, 검은 창에
내 이름이 먼저 떠
열지 않은 문 앞에
판결문이 와 있어
손끝 하나 닿지 않았는데
사람들은 돌을 들어

내가 범인이라면
누가 먼저 죄를 썼나

지워라, 붉은 문장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Break the seal, hear my pulse
네가 만든 법은 내가 아냐

Copy, copy, verdict loop
불빛만 다시 켜져

창문마다 같은 얼굴
다른 목소리는 없고
증거 대신 눌린 숫자
진실보다 빨리 번져
입술마다 나를 베고
누구도 칼을 못 봐

선명한 거짓 사이로
단 하나의 숨을 찾아

찢어라, 종이의 밤
내 심장은 번호가 아냐
No crown, no judge tonight
내 숨은 너의 표가 아냐

화면을 끈 뒤에도
입은 계속 움직여
기계보다 먼저 배운
우리 안의 차가운 판결
내 손에 묻은 잉크
나도 누굴 지웠나

지워라, 그 붉은 문장
하지만 손은 남는다
I won't be your perfect proof
네 목소릴 꺼낼 차례
무죄도 유죄도 아닌
우리가 써야 할 다음 줄

화면 밖으로 걸어가
돌을 쥔 손을 펴
이제 우리가 쓴다
10공포가 출근한다
세 번이나 맞혔지
내가 숨긴 어젯밤
모르는 게 하나 없네

눈을 들어 협박해
이제 내 말을 따라
안 그러면 다 죽는다

자면서 본 그 얼굴
꿈에서 길을 막던 자
알고 보니 배우였네

공포가 출근한다
네 잠속에 도장을 찍어
정확한 예언이냐
치밀한 각본이냐

Clock in 신탁 아닌 근무
네 어제는 이미 접수
떨릴수록 값이 올라

너 하나 흔들기 위해
열 사람이 모여든다
믿음에도 급여가 붙어

잘 짜인 역할 하나
아는 얼굴도 웃는다
내 꿈이 사내 회의다

길 끝의 유리 건물
날 겁줘 세운 도시
천오백 층 불이 켜져

못 받은 돈 대신
남의 신내림을 받고
사람 몸에 신을 모아

한 사람이 신을 키워
신이 수백만을 눌러
어느 쪽이 주인인가

공포가 결재된다
평온하게 살아 봐라
울음부터 입금해라

기도할수록 가난해
대답할수록 겁을 먹어
이익이라 부르는 병

심판하러 올라가니
성대한 만찬이 놓여
다정한 얼굴이 말해

인간이 신을 만들고
신은 인간의 소원을
이뤄 주느라 더러워져

수천 갈래 다른 교리
부딪히면 전쟁이라
그 충돌을 막는 것도
공포를 파는 그들

공포가 출근한다
평화도 같이 출근해
악을 지우는 순간
전쟁도 풀려날까

조금 전까지 죽이라
그 소릴 하던 나조차
또 한 사람의 배우였나